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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팰리스 FC: 남런던의 자부심, 유리궁전에서 태어난 이글스
📜 유리궁전에서 시작된 축구 이야기
크리스털 팰리스 FC는 1905년 런던 남부 크로이던에서 창단된 클럽으로, 이름부터 독특합니다. 바로 19세기 런던 만국박람회의 상징이었던 유리궁전(Crystal Palace)에서 영감을 받았죠. 초기에는 유리공장 노동자들이 주축이 되어 팀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만으로도, 이 팀의 뿌리가 얼마나 지역과 밀접한지 알 수 있습니다.
팰리스는 늘 리그 중하위권을 오가며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존재감을 키워왔어요. 역사적인 성적 중에는 1990-91 시즌 1부 리그 3위, FA컵 두 차례 준우승(1990, 2016)이 가장 빛납니다. 컵대회에서도 꾸준히 강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컵 4회 준우승, 런던 챌린지컵 3회 우승 등 영광의 순간들을 간직하고 있죠. 2013년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한 뒤로는 꾸준히 1부 리그에 잔류하면서 ‘만만찮은 팀’으로 자리잡았고, 2023-24 시즌엔 리그 10위로 마감하며 중위권 팀으로서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 글라스너와 함께 다시 그리는 팰리스의 미래
2024-25 시즌, 크리스털 팰리스의 지휘봉을 잡은 건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입니다.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이끌고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경험한 인물로, 경험과 전술 모두 갖춘 지도자죠. 건강상의 이유로 팀을 떠난 로이 호지슨 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맡은 그는,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템포 전환을 강조하며 팰리스에 새로운 색을 입히고 있습니다.
팀의 중심은 단연 에베레치 에제입니다. 창의성과 득점력을 모두 갖춘 미드필더로, 팬들 사이에선 “팰리스의 판타지스타”라는 별명도 있죠. 최전방엔 프랑스 출신 스트라이커 장 필리프 마테타, 그리고 일본 국가대표이자 팀 내 최고 연봉자인 다이치 카마다가 중심을 잡고 있어요. 여기에 세네갈 윙어 이스마일라 사르, 성장 중인 젊은 미드필더 아담 워튼, 안정감을 주는 제퍼슨 레르마와 셰이크 두쿠레까지 — 팰리스는 이제 단단하고 다양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도약 중입니다.
🦅 셀허스트 파크의 붉고 파란 물결
크리스털 팰리스의 진짜 힘은 팬들에게서 나옵니다. “이글스(Eagles)”라는 애칭을 가진 팰리스 팬들은, 단순한 응원이 아니라 문화로 팀을 지켜왔어요. 홈구장 **셀허스트 파크(Selhurst Park)**는 26,000명가량 수용 가능한 아담한 경기장이지만, 그 안의 열기는 빅클럽 못지않습니다. 드럼과 깃발, 직접 만든 배너까지 더해진 응원 문화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에 꼽히죠.
팰리스 팬들은 팀이 승격과 강등을 오가던 시기에도 등을 돌리지 않았고, 지역 커뮤니티와의 연계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지 축구 클럽을 넘어 지역 정체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셈이에요.
크리스털 팰리스 FC는 120년 넘는 전통, 매 시즌 진화하는 선수단, 그리고 런던 남부의 뜨거운 팬심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당당히 ‘자기 색깔’을 유지하고 있는 특별한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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