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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 FC: 작지만 강한, 클라렛의 자존심
🔥 140년 전통, ‘더 클라레츠’의 역사
1882년에 럭비팀 번리 로버스가 축구 클럽으로 전환하며 시작된 번리 FC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팀입니다. 1888년 잉글랜드 풋볼 리그 창립 멤버로 참가했고, 그 이후 140년 가까이 이어진 터프 무어(Turf Moor)는 지금도 팬들의 자부심이자 번리의 상징 같은 공간이죠.
이 작은 도시 클럽은 한때 리버풀을 꺾고 FA컵을 들어 올렸고(1914), 1부 리그(현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무려 두 차례(1920-21, 1959-60)나 기록했습니다. 특히 1959-60 시즌은 ‘작은 팀의 반란’으로 기억되며 지금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잉글랜드 4개 프로 디비전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단 5개 클럽 중 하나라는 점! 진정한 “어디든 살아남는 생존왕”이라 할 만하죠.
🧠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젊은 리더, 스콧 파커
2024-25 시즌, 번리의 지휘봉은 **스콧 파커(Scott Parker)**가 잡고 있습니다. 선수 시절에도 깔끔한 플레이로 사랑받던 그는 감독으로도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왔죠. 파커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젊은 선수들의 빠른 전환 플레이를 바탕으로 번리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챔피언십 올해의 감독상을 받을 만큼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잔류 이상의 목표도 꿈꾸게 만드는 인물입니다.
주요 선수로는 21세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 안정적인 미드필더 조쉬 컬런, 그리고 스피드와 득점을 겸비한 공격수 제키 암두니가 있습니다. 또한 첼시 출신의 기대주 데이비드 다트로 포파나, 어린 윙어 윌슨 오도베르트 등 젊은 에너지가 가득한 스쿼드가 팀을 이끌고 있어요. 평균 나이도 약 25.7세로, 번리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팀 중 하나입니다.
🏟 지역과 함께 숨 쉬는 축구, 번리 팬덤
인구 7만 명 규모의 번리에서, 홈경기 평균 2만 명을 넘는 관중이 몰린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팬들은 “더 클라레츠(The Clarets)”라는 애칭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유니폼의 클라렛(자주색)과 블루 색조는 그들의 상징입니다. 구장인 터프 무어는 규모는 작지만 열기만큼은 빅클럽 못지않죠.
또한 다양한 공식·비공식 서포터 그룹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밀착 활동도 활발합니다. 장애인 팬 클럽, 가족 단위 응원석, 마스코트 ‘버티 비(Bertie Bee)’까지 — 팬 문화는 단순한 응원을 넘어 번리 지역의 공동체 문화와 맞닿아 있습니다.
번리 FC는 화려한 스타나 막대한 자본은 없지만, 전통과 팀워크, 팬들의 열정이라는 가장 본질적인 힘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작지만 강한”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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