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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과 혁신의 꿀벌 군단, 브렌트포드 FC

브렌트포드 FC는 1889년 런던 서부 브렌트포드에서 창단된 전통 깊은 축구 클럽입니다. 오랜 시간 하부 리그를 떠돌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많은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죠.

초창기엔 아마추어 팀으로 시작해 1920년 풋볼 리그에 진입하며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나섰고, 1935-36 시즌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1930년대엔 세 차례 FA컵 8강에 오르는 등 클럽의 황금기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이후 재정난과 전력 약화로 1962년엔 4부 리그까지 추락하며 암흑기를 겪게 됩니다.

 

 

브렌트포드FC 앰블럼 썸네일
브렌트포드FC 앰블럼

 

📊 ‘머니볼 축구’의 상징, 데이터가 만든 반전 드라마

브렌트포드의 반등은 2012년, 수학자이자 통계 전문가인 **매튜 베넘(Matthew Benham)**의 인수로 시작됩니다. 그는 데이터 기반의 축구 운영 철학을 도입해, 자금력이 부족한 현실을 과학으로 정면 돌파했죠. 숨겨진 재능을 발굴하고, 경기 전략마저 수치로 분석해내는 이 ‘축구계의 머니볼’ 방식은 곧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2014-15시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진출, 2020-21시즌에는 마침내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하며 7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격이라는 대업을 이뤘습니다. 이후 EPL에서도 중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빅6 팀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종종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토마스 프랭크의 지휘 아래, 젊고 다채로운 스쿼드

현재 브렌트포드를 이끄는 인물은 **덴마크 출신 감독 토마스 프랭크(Thomas Frank)**입니다. 그는 2018년부터 팀을 맡아 데이터와 전술을 접목한 현대식 리더십으로 팀을 EPL로 이끌었고,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4-25시즌 브렌트포드의 핵심 선수로는 브르얀 음보이모, 요안 위사, 케빈 샤데 같은 역동적인 공격 자원과 함께, 크리스찬 뇌르고르, 벤 미, 네이던 콜린스 같은 수비의 중심축이 버티고 있습니다. 평균 연령이 24세 정도로 매우 젊으며,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팀이라는 점도 브렌트포드의 특징입니다.

 

 

🏟️ 팬과 함께 만드는 구단, 그리고 커뮤니티의 상징

브렌트포드는 단순한 축구 클럽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긴밀히 연결된 커뮤니티 중심의 팀입니다. 팬들은 팀을 ‘The Bees(꿀벌 군단)’이라 부르며, "Come on you Bees!"라는 응원 구호로 Gtech 커뮤니티 스타디움을 뜨겁게 채웁니다.

특히, 구단의 존속이 위태로웠던 시절, 팬 조직인 Bees United가 구단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자금을 모아 구단을 지켜낸 일화는 전 세계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회자됩니다. 포용적이고 가족 중심적인 응원 문화, LGBTQ+ 팬 그룹인 LGBeeTs까지 — 브렌트포드는 진정으로 모두를 위한 축구팀이라는 정체성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브렌트포드 FC는 화려한 자본 대신 데이터와 철학, 그리고 팬의 사랑으로 성장한 보기 드문 성공 사례입니다. 앞으로도 이 꿀벌 군단은 EPL에서 '작지만 강한' 팀으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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